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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되어버린 남자친구를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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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궁소리 작성일17-10-13 21:20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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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막 25살이 된 처자입니다

이것저것 글 읽다가 제 이야기 하고 싶어 톡을 써요 ^^

저 같은 분 있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 말이죠 .

저는 5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구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3살이 더 많구요 ..

학교 씨씨여서 매일 붙어다니고 저희 집도 자주 오가면서 부모님들과도 친했습니다

아버지가 하시는 사업이, 컴퓨터 쪽이어서 , 마침 남자친구도 공대출신이였구요

그래서 아버지 일도 도와주고 그러다보니 더 가까워졌습니다

넉넉한 형편도 아닌 남자친구, 알바한 돈으로 작은 선물이라도 정성을 다해주었고,

자취방이 신촌이었는데 저희집이 논현동쪽이었는데 매일매일 차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저희가 사귀고 3년정도 지났는데, 그날따라 눈이 엄청 오던 날이었어요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가는길에 큰 교통사고가 났었어요

정말 그 때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입니다

눈물부터 나구요 ㅠㅠ

그 당시 남자친구 부모님은, 이혼하고 각자 살고 계셔서 , 연락처도 잘 몰랐구요.

저희 아버지가 보호자가 되어서 입원수속을 받고, 수술까지 받았어요

아버지는 제가 놀랄까바 말도 제대로 안해주시더라구요.

그냥 간단하게 몇바늘 꼬매는 수술 정도라고 말해주시고 절 집에 보내던 아버지 .

알고보니 남자친구는 뇌출혈도 있었고, 다리하나를 절단해내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걸 수술하고 1주일이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놀래 정신잃고 , 깨어나보니 2틀이 지나있더군요....

막막했습니다. 이제 나한테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겠구나 ....

남자친구는 절 잘 기억해내지도 못했고, 그저 멍하니 절 바라보았습니다

다리 하나가 사라진것보다 , 전 그게 더 슬프더라구요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저사람 .... 어떡하면 좋을까 .... 나 때문에 다친 저 사람 ... 나 때문에 모든걸 잃은 저 사람...

날 기억조차 해내지 못한사람... 날 평생 원망하며 살겠구나 ....

하지만 제가 놀랬던 것은, 변함없이 그를 대해주는 저희 아버지셨습니다.

병원 관계자 분들이 , 친아들이라고 생각해 줄 정도로요.

놀라고 힘들 저를 위해 , 저보다 더 오래 병간호를 해주신 아버지 .

아버지 덕에 포기 하지 않겠다고 .. 생각했지요

전 변함없이 오빠를 사랑했으니까요 ..

학교를 휴학하고 , 오빠 옆에 붙어 일년정도 병간호만 했습니다.

정말 많이 지쳤지만,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아

일상생활에 불편없이 돌아가게 해줘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사실 간호 내내 , 헤어져야 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잘 때마다 제 손 꼭 잡고 ,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우리오빠 때문에 마음 다잡았습니다.

다행이 오빠는 금새 좋아졌고, 기억도 다 되찾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요 ^^

저희집에 오빠가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동생이 군대에 가서 , 그 방에서 당분간 지내고 있어요

물론 이것도 아버지 고집이셨지만요.

먹구름만 꼈던 지난 1년. 비록 다리가 불편하긴 하지만, 장애인이라는 것은 저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나봅니다.

그리고 어제 바로 청혼을 받았습니다.

정말 그간의 모든일들이 눈물이 되어 흐르더라구요.

이번학기 끝나고 졸업한다음 , 11월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분가해서 살라는 아버지의 뜻을 꺽고 , 집에 들어와 살겠다는 우리 오빠 .

저에게는 , 하나뿐인 남자 , 그리고 남편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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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네이트를 보다가

익숙한 제목이 있어서 눌러보았더니 톡이 돠었네요 ^^

아 그런데 속상해요

누가 제 글 밑에 ........... 싸이주소 올려서 깜짝 놀랐어요

설마 제 싸이를 어떻게 알아내신건가 ...하고 말이죠.

그런데 누가 낚으셨더군요

싸이 홍보는 좋으신데 , 제 글이 소설이 되어버린것만 같아 속상하네요

남자친구가 , 컴퓨터 보면서 너가 글올렸냐고 묻더라구요...

아직 리플들 하나하나 못읽어 보았지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싸이 올리고 싶지만, 요즘 인터넷이 너무 무서워서 ㅠㅠ

그냥 여기서 만족하구요 ............다들 너무 감사드리구요 ^^

결혼하면 또 톡에 글 남길게요 .

남자친구도 리플 읽고 눈물을 글썽거릴정도였어요 .

아픈만큼 행복도 오는가 봅니다 .

저는 지금 장애인 복지 쪽으로 공부중이구요 . 졸업후 그쪽으로 더 공부하고 싶어요 ^^

남자친구는 , 아버지 따라서 회사 일 돕고 있구요 ..ㅎㅎㅎ

이쁜사랑 , 영원히 하겠습니다 .



여보야 -

우리 아픈만큼 행복하자 .

나 놓지 않아서 너무 고마워 .

나두 이제 여보 안놓을거야 .

오늘 가방에 넣어두고 간 편지 읽다가 나 울뻔한거 알지?

사랑해요



그리구 아버지 .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 전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요 ...

존경하고 또 사랑합니다 .

잘살게요 ^^



아 그리구, 뻥이라고 글 올리셨는데 .

남자친구는 군면제를 받았었구요 ( 이또한 건강상의 이유였습니다.)

부모님 두분 모두 이혼하시고 해외에 나가셨던 상태였구요,

그당시 전 상황을 잘 몰랐는데 , 저희 아버지와 남자친구 아버지와 연락을 하셨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친부모 동의서는 팩스로 전해 받았고, 대필로 저희 아버지가 하셨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아들처럼 믿고 그래셨기 때문에 , 많이 도와주셨었어요. 차도 저희 아버지가 쓰던 차 썼었고, 방학 내내 알바하고 야간알바해서 번 돈으로 생활 했어요. 사고 이후 거의 저희 아버지가 도와주셨구요. 지금은 회사에서 월급 받으면서 일하구 있답니다.

상황 다 모르시고 하나하나 꼬집으시면서 뻥이라고 하는거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올려요

제가 뭐 이렇게 ...... 하나하나 제 사정 다 말해야하나 싶구요... 자세하게 말하지 못한 제가 잘못이겠지요.... 행복하게 살길 빌어주세요 ^^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출처] 네이트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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